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니파 바이러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높은 치사율과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고려할 때 향후 대규모 감염병으로 확산될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니파 바이러스 감염의 치사율은 발생 지역과 의료 환경에 따라 40~75% 수준으로 보고된다. 현재까지 니파 바이러스에 대한 특정 치료제나 승인된 백신은 없는 상태다.
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WHO는 니파 바이러스를 향후 대규모 감염병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우선 감시 병원체’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니파 바이러스는 과일박쥐가 주요 자연 숙주이며,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오염된 음식 섭취, 환자와의 밀접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감염 후 잠복기는 보통 3~14일이며, 드물게 최대 45일까지 보고된 사례도 있다. 초기에는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일부 환자에서는 기침과 호흡 곤란 같은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이 진행되면 혼란이나 졸림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환자는 뇌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뇌부종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생존자의 경우 대부분 회복하지만 일부에서는 장기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이 나타나는 사례도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니파 바이러스는 높은 치사율과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동시에 가진 병원체”라며 “지금까지는 대규모 세계적 유행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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