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심하게 겪은 뒤 갑자기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는 경험, 주변에서 흔히 들어볼 수 있다. 과연 스트레스는 여드름을 직접 악화시키는 걸까.
전문가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 분비가 증가한다. 이 과정에서 피지 분비가 늘어나고 모공이 막히면서 여드름균 증식도 활발해진다. 동시에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세라마이드와 지질 합성은 줄어들어, 피부가 평소보다 건조하고 예민해지기 쉽다.
문제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다. 이 경우 여드름이 오래 지속되거나 트러블 자국이 좀처럼 옅어지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아드레날린은 피부 말초혈관을 수축시키는데, 혈류가 줄어들면서 피부 재생이 더뎌지고 염증도 오래 남게 된다. 또한 '물질 P(substance P)'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증가하면서 피부 염증 반응도 함께 커진다.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는 생활 습관도 쉽게 무너진다. 잠드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단 음식이나 야식을 찾는 횟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특히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음식은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를 증가시키는데, 이는 피지 분비와 각질세포 증식을 자극해 여드름 악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피부를 만지거나 여드름 부위를 반복적으로 건드리는 행동은 금물이다.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염증이 더 깊이 번질 수 있고, 2차 감염 위험도 커진다. 염증이 반복되면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오래 남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피지를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세안을 자주 하거나, 강한 지성용·여드름용 제품만 고집하는 경우도 문제다. 유분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오히려 자극이 심해지면서 염증이 반복되기 쉽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줄이려면 충분한 수면과 자극적인 음식 조절, 손으로 얼굴 만지는 습관 개선 등 생활 관리가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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