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노화에 속도가 붙으면 콜라겐이 걷잡을 수 없이 빠져나간다. 아무리 비싼 영양 크림을 발라도 일상 속 콜라겐 손실을 유발하는 습관을 멈추지 않는다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피부 탄력을 갉아먹는 대표적인 생활 습관 4가지를 알아본다.
◇달콤한 식후 디저트, 피부 노화 주범
단것을 즐기는 습관은 살만 찌우는 것이 아니라 피부도 늙게 만든다. 체내에서 소모되지 못한 잉여 당분은 단백질인 콜라겐, 엘라스틴과 결합해 최종당화산물, 즉 당독소를 만들어낸다. 콜라겐 섬유가 당독소와 결합하면 뻣뻣해지고 툭툭 끊어지는 질감으로 변하며, 이는 피부가 탄력을 잃어 축 처지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학술지 '피부과 임상(Clinics in Dermatology)'에 게재된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 등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체내에 과도하게 쌓인 당분이 단백질과 결합해 최종당화산물을 형성하며 이로 인해 피부 조직이 유연성을 잃고 노화가 가속화된다. 단 음료나 디저트를 매일 섭취한다면 피부 노화를 앞당기는 주범이 될 수 있다.
◇잠자는 자세, 콜라겐에 물리적 스트레스
옆으로 눕거나 얼굴을 베개에 파묻고 자면 두개골의 무게가 얼굴 피부를 짓누르며 전단력(피부가 밀리면서 엇갈리는 힘)이 발생한다. 이러한 수면 습관 때문에 생기는 주름은 진피층의 콜라겐 섬유에 물리적 스트레스를 가한다.
학회지 '미용 성형외과 저널(Aesthetic Surgery Journal)'에 게재된 미국 네바다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수면 중 얼굴 피부에 가해지는 압력과 전단력이 진피층의 콜라겐을 물리적으로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되도록이면 등을 대고 누워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뜨거운 온수, 콜라겐 분해 효소 활성화
빛인 자외선만 피부를 늙게 하는 것이 아니다. 적외선(열)도 콜라겐 손상의 주요 원인이다. 찜질방을 자주 가거나 뜨거운 물로 얼굴을 씻으면 피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피부 온도가 41~4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진피층에서 콜라겐 분해 효소가 활성화된다.
세안이나 샤워를 할 때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뜨거운 물은 일시적으로 개운한 느낌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피부 탄력을 해칠 수 있다.
◇자동차 측면 유리창, UVA 차단 미흡
일반적인 자동차 측면 유리창은 자외선 B(UVB)는 막아주지만, 파장이 긴 자외선 A(UVA)는 상당 부분 투과시킨다. 차창을 뚫고 들어온 UVA는 진피층 깊숙이 침투해 콜라겐을 파괴한다.
'임상, 미용 및 연구 피부과학(Clinical, Cosmetic and Investigational Dermat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유리창을 통과하는 UVA에 피부가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진피층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해 콜라겐 구조가 무너지고 깊은 주름 및 탄력 저하 등 광노화를 겪게 된다. 장시간 운전이 잦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거나 선팅 필름을 추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피부 탄력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 작은 생활 습관의 차이가 모여 피부 노화 속도를 결정한다. 오늘부터라도 이 네 가지 습관을 하나씩 고쳐보는 것은 어떨까. 피부는 분명 그 변화를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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