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차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유지비 부담이 적은 경차가 기본 옵션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1500만~2000만 원대 중고 소형 SUV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도 공간 활용성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챙기려는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한 직영 중고차 플랫폼이 최근 10년 이내 출시된 700여 개 모델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국산차와 수입차 평균 가격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 전반의 약보합 흐름과 달리 일부 소형 SUV는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1500만~2000만 원대에 형성된 모델들이 비교적 뚜렷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차종별로는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트레일블레이저와 르노코리아 XM3도 오름세를 보였다. 기아 니로, 더 뉴 셀토스, 현대차 코나 등 주요 인기 모델 역시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세단보다 높은 시야와 넉넉한 적재 공간, SUV 특유의 활용성이 경차 수요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수입차와 전기차 시장은 다소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수입 브랜드는 신차 할인 정책의 영향으로 기존 중고 모델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이다. 전기차 역시 제조사들의 가격 전략 변화에 따라 주요 모델 시세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 이슈나 단종 영향으로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된 모델도 있다. 일부 대형 SUV와 세단 모델은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며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첫 차 수요층이 단순히 가격만이 아니라 공간과 안전, 실용성까지 고려하면서 소형 SUV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며 “전기차는 제조사의 정책 변화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경차 중심이던 첫 차 공식이 바뀌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다목적 활용성을 앞세운 중고 소형 SUV가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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