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여성에게 유방암 진단은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진단과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5년 생존율이 94.7%에 달하지만, 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과정 자체가 일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강남차병원 외과(유방·갑상선 센터)는 유방암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데 치료만큼이나 집중하고 있다. 노동영 병원장을 중심으로 윤찬석 교수, 박해린 교수, 김유미 교수, 박정민 교수 등 외과 전문의들이 협력하고 있으며, 유방 재건을 위해 성형외과 하정현 교수도 함께 진료하고 있다.
진단부터 치료까지 1개월 내 목표
일반적으로 암은 병원 진료 후 실제 치료가 시작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강남차병원은 이 기간을 한 달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자가 진료 당일에 검사를 마치고 1~2주 내에 결과를 확인한 뒤, 수술 역시 그로부터 1~2주 내에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박정민 교수는 "환자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방침"이라면서도 "기저 질환 여부 등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서는 더 긴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는 환자 한 명당 약 1시간이 소요돼 응급 검사가 어려운 편이다. 강남차병원은 검사 역량을 확보해 대기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김유미 교수는 "다른 병원에서 이미 검사를 받은 환자들은 내원 다음 주에 바로 항암 일정을 시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 환자도 임신·출산 가능
강남차병원은 자체 난임센터를 통해 향후 임신과 출산을 희망하는 유방암 환자의 가임력 보존에도 힘쓰고 있다. 김유미 교수는 "난임센터와 협진을 통해 난자 채취 적기를 놓치지 않음으로써 암 치료 시작까지의 기간을 한 달가량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 중 유방암을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 임신하면 유방이 자연스럽게 커져 암 발생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노동영 병원장은 이러한 환자들에게도 암 절제 수술을 시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그는 "임신 12주 이후부터는 항암이나 암 수술이 가능하다"며 "태아가 어느 정도 성장했다면 제왕절개를 통해 조기 출산 후 암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 제거와 미용 재건 동시 진행
유방암 수술은 유방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특히 종양 크기가 2㎝ 미만인 1~2기 환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가슴을 보존하며 수술한다.
수술 시 성형외과가 함께 진료한다. 암을 제거한 자리에 인공 진피나 자가 조직을 넣어 가슴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미용 재건은 암 제거 수술과 동시에 이뤄진다. 하정현 교수는 "암이 없는 쪽 유방까지 함께 미용 수술을 시행해 대칭을 맞추고 처짐이나 볼륨을 개선할 수 있다"며 "환자가 원하는 재건 방식에 맞춰 수술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미용 재건을 시행한다고 해서 유방암 재발 위험이 커지거나 암 조기 발견이 어려워지지는 않는다. 윤찬석 교수는 "유방암이 생기는 부위와 성형하는 부위는 다르므로 재건과 재발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며, 검사상 제한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항호르몬제를 사용하면 골밀도 감소, 수면 장애, 안면 홍조 등 갱년기 증상이 빨리 나타날 수 있다. 강남차병원은 산부인과와 내분비내과 협진을 통해 이러한 증상을 관리하고 있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부담스러운 환자를 위한 '암환자 멘탈케어 클리닉'도 운영 중이다.
2030 여성도 유방 검진 고려해야
국내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 촬영술 무료 검진이 시행된다. 하지만 유방암 발견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동양인 유방은 지방 비율이 낮고 섬유질 비중이 높아 유방 촬영술만으로는 작은 병변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가검진 대상이 아닌 2030 여성도 유방 촬영술과 초음파 검사를 고려해볼 만하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젊은 환자가 늘고 발병 연령도 낮아지는 추세다.
윤찬석 교수는 "발병 연령이 낮아지면서 유방 종양 크기가 5㎝ 이상인 상태로 내원하는 중고등학생 환자가 더러 있다"며 "젊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스스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방 촬영술,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중 최소 두 가지는 받는 것이 권장된다. 간편한 검사를 원한다면 우선 혈액 검사만 받아도 도움이 될 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