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즐기는 일상 속 음식이 치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지난 22일 박상재 치과의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치아에 좋지 않은 음식 다섯 가지’를 소개해 주목받았다.
그가 꼽은 1위는 얼음이다. 박 원장은 “치아는 단단하지만 얼음처럼 지나치게 딱딱한 것을 반복적으로 깨물면 미세한 금이 생길 수 있다”며 “처음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이후 시큰거림이나 씹을 때 불편감, 보철물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얼음을 깨무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얼음은 당분이 없고 깨끗한 물이 얼은 형태라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강한 경도 때문에 씹는 과정에서 치아 겉면이 손상될 수 있다. 반복적으로 씹을 경우 치아 표면에 미세한 금이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 더 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얼음을 섭취하고 싶다면 씹기보다 녹여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2위는 탄산음료다. 탄산음료에는 구연산, 인산 등 여러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인산은 치아 성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든 탄산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은 매일 섭취하는 사람보다 치아 표면 변화 위험이 9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가당 탄산수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박 원장은 “플레인 탄산수는 일반 탄산음료보다 영향이 적지만 약한 산성을 띠기 때문에 물처럼 장시간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레몬이나 라임 등 산미가 더해진 제품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어 3위는 레몬과 자몽, 4위는 젤리와 사탕, 5위는 말린 과일이 각각 선정됐다. 박 원장은 “레몬과 자몽은 강한 산성 성분으로 치아 겉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말린 과일은 점성이 높아 치아에 달라붙기 쉽고, 생과일보다 입안의 산성 환경을 오래 유지시킨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타민C 분말처럼 산도가 높은 분말 형태의 건강 기능식품도 섭취 방식에 따라 치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소량을 가끔 섭취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입안에 오래 머금거나 자주 섭취할 경우 치아 겉면이 약해질 수 있다. 박 원장은 “한 번에 섭취한 뒤 물로 가볍게 헹궈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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