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말차 열풍이 이어졌던 미국 식음료 시장에서 새로운 식재료가 주목받고 있다. 보라색을 띠는 필리핀산 참마 ‘우베(Ube)’다.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재배되는 이 식재료는 특유의 색과 향으로 디저트와 음료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들도 잇따라 우베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 스타벅스는 올봄 우베를 활용한 코코넛 마키아토를 신메뉴로 출시했고, 미국 대형 마트인 트레이더조에서는 우베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관련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수출 규모도 늘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은 우베를 포함한 마류 약 610톤을 수출했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43% 증가한 수치다.
우베는 껍질과 속이 모두 보랏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겉모습은 자색 고구마와 비슷하지만 식물 분류는 다르다. 우베는 마과에 속하는 덩굴성 여러해살이 식물이며, 고구마는 메꽃과 식물이다. 또한 우베는 고구마보다 껍질이 거칠고 수분 함량이 높은 편이다. 타로와도 구별된다. 우베는 속살 전체가 선명한 보라색이지만 타로는 옅은 흰색에 보라색 점이 섞여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베의 보라색은 안토시아닌이라는 식물 색소에서 비롯된다. 안토시아닌은 플라보노이드 계열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고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 관리와 만성 염증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적인 장점도 주목받는 이유다. 건강 정보 매체 베리웰 헬스에 따르면 우베는 혈당 관리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식이섬유와 복합 탄수화물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우베 100g에는 약 4g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는데, 이는 고구마(약 3g)나 바나나(약 2.6g)보다 많은 수준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포도당 흡수를 천천히 진행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베에 포함된 탄수화물은 저항성 전분 형태도 포함하고 있다. 저항성 전분은 일반 전분과 달리 소화 효소에 의해 쉽게 분해되지 않고 대장까지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이 과정에서 소화 속도가 비교적 느려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들 수 있으며 장내 미생물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베의 혈당지수(GI)는 약 24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장 건강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는다. 우베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돕고 배변량을 늘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대장에서 발효되는 저항성 전분과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맛과 향도 인기 요인이다. 우베는 은은한 바닐라 향과 함께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다. 생으로 먹기보다는 익혀 먹는 경우가 많으며 가루 형태로 만들어 빵,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에 활용된다. 필리핀에서는 삶은 우베를 으깬 뒤 연유나 코코넛 밀크를 넣어 조리하는 전통 디저트 ‘할라야’가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음료와 디저트 시장에서 색감과 건강 이미지를 동시에 갖춘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라색 식재료 우베가 말차 다음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주목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