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나 야구 같은 스포츠 활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팔이 자연스럽지 않은 방향으로 꺾이면 어깨 관절이 본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처럼 외부 충격으로 어깨 관절이 탈구된 상태를 ‘어깨 탈구’라고 한다.
어깨 탈구는 주로 어깨 움직임이 많은 20~30대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전체 탈구 중 약 95%는 어깨가 앞쪽으로 빠지는 전방 탈구다. 간혹 어깨가 빠졌을 때 팔을 함부로 끼워 넣거나 비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함부로 어깨 끼우면 조직 손상…전문의 찾아야”
SNU서울병원 정형외과 김대하 원장에 따르면 어깨가 탈구되면 관절을 감싸고 있는 주변 조직도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뼈 골절이 동반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태에서 무리하게 어깨를 끼워 넣으려고 하면 오히려 조직과 관절이 더 손상될 수 있다.
김 원장은 “스스로 어깨를 끼워 넣었거나 저절로 맞춰졌다고 해도 탈구가 반복되거나 더 심해질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어깨 탈구 의심 증상…빠른 진료 필요
어깨 탈구가 발생하면 팔에 갑자기 힘이 빠지고, 어깨에서 ‘덜컥’ 하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관절이 튀어나오거나 꺼지는 등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변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후 팔이 특정 방향으로 고정되어 움직이기 어렵고 통증이 동반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탈구 상태가 오래 지속될수록 주변 조직의 손상이 커지기 때문이다. 팔이 흔들려 어깨 부위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수건이나 옷을 이용해 고정한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대하 원장은 “어깨가 빠졌다가 바로 들어간 경우에는 탈구를 인지하지 못한 채 어깨 통증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병원 진료 및 치료 과정
병원에 내원하면 엑스레이 검사 등을 통해 탈구 방향과 주변 조직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빠진 관절을 정복하는 시술이 진행된다. 김 원장은 “통증을 충분히 조절해 환자의 관절 주변 근육이 이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심한 골절이 동반되었거나 주변 조직 손상으로 인해 정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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