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섭취가 대장암 환자의 장기 생존 지표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카페인 유무와 관계없이 3기 대장암 환자군에서 긍정적인 차이가 보다 뚜렷하게 관찰돼 주목된다.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연구진은 대장암 환자 5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관찰 분석을 통해, 일상적인 커피 섭취 습관과 환자의 장기 예후 지표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분석에서는 하루 커피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생존과 관련된 지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 섭취량이 하루 한 잔 늘어날 때마다 사망 및 재발과 관련된 위험 지표가 약 4% 낮아졌으며, 하루 세 잔 수준에서는 약 10%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여러 연령대와 생활 습관을 고려한 이후에도 유지됐다.
특히 3기 대장암 환자군에서 커피 섭취와 관련된 차이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해당 집단에서는 장기 추적 관찰 결과, 사망 위험 지표가 40% 이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병기별로 신체 상태와 대사 환경이 다른 만큼, 커피에 포함된 다양한 성분이 특정 환자군에서 더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주목할 점은 디카페인 커피 역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커피의 효과가 단순히 카페인 성분에 국한되지 않고, 폴리페놀이나 클로로겐산 등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성분들은 항산화 및 항염 작용과 관련된 연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은 대장암 환자의 장기 관리와 생활 습관 지도에 참고할 수 있는 관찰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인과관계를 단정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를 통해 공개됐다.
한편 해외 연구에서도 커피 섭취와 대장암 환자의 생존 지표 간 연관성을 관찰한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일부 메타분석에서는 커피가 카페인 여부와 관계없이 긍정적인 지표와 연관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예방 효과와 관련해서는 연구마다 결과가 일치하지 않아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된다.
이와 함께 국내 커피 소비 규모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커피 수입액은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섰으며, 원화 기준 증가 폭은 환율 영향으로 더욱 확대됐다. 일상적인 음료로 자리 잡은 커피가 건강, 소비, 생활 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화제를 낳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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