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는 애정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 아니라 신체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연인의 키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건강 효과를 살펴봤다.
◇칼로리 소모, 생각보다 많다
키스는 다양한 얼굴 근육을 사용한다. '미국의학저널'에 따르면 가벼운 키스는 두 개의 근육을 사용해 2~3칼로리를 소모하지만, 진한 키스는 23~34개의 얼굴 근육을 사용한다. 자세 유지를 위해선 112개의 신체 근육이 활용된다. 이 과정에서 분당 5~26칼로리가 소모된다. 단순한 애정 표현이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셈이다.
◇행복 호르몬 분비, 스트레스 완화
키스를 하면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 분비량이 증가해 행복감과 애착,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애정 표현과 긍정적인 신체 접촉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반응을 낮춘다는 스위스 연구 결과도 있다. 관계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성인 9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키스를 자주 하는 커플일수록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지질 농도 개선 효과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면 혈중 지질 농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이 결혼했거나 동거 중인 성인 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주간 키스 빈도를 높인 그룹은 스트레스와 관계 만족도, 총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동안 7회 이상 키스한 참가자들에게서 중성지방과 HDL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화가 관찰되기도 했다.
◇구강 건강에도 도움
스페인 치과 전문의 칼레드 카셈 박사는 "하루에 4분씩 키스하면 입안에 침이 더 많이 분비돼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키스 중에는 최대 278종에 달하는 10억 마리의 박테리아가 교환되는데, 이 중 95%는 면역 기능이 정상인 사람에게는 병원성이 없다. 오히려 이러한 세균 교환이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키스 전후, 구강 관리 필수
키스 전에는 입 냄새 관리가 필수다. 칫솔과 치실을 사용해 입안 곳곳에 남아있는 세균과 플라그를 제거하고, 칫솔이나 혀 클리너로 혀도 깨끗이 닦는 것이 좋다. 가글은 양치질을 대신할 수 없다. 입이 마르면 냄새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마시고, 마늘이나 양파, 커피 등 냄새 유발 음식은 키스 전에 피하는 것이 좋다.
입 주변에 물집이 있다면 키스를 자제해야 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입술 헤르페스로 인해 물집이 생긴 상태에서는 빨대를 공유하는 것 같은 가벼운 행동으로도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감염성 단핵구증(키스병)의 위험도 있다. 이 질환은 타액을 통해 전파되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10~20대에서 피로감, 근육통, 발열, 림프절 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키스는 단순한 애정 표현 이상의 건강 효과를 가진다. 하지만 상대방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고, 올바른 구강 관리와 함께 즐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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