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은 무조건 많이 먹을수록 좋다’는 인식, 한 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단백질 식품 시장은 빠르게 커졌다. 단백질 음료와 바,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면서 일상 속 간편 보충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물론 체중 관리나 건강을 이유로 단백질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크게 늘었다.
문제는 제품을 고를 때 ‘단백질 함량’만 확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당류와 포화지방 함량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단백을 내세운 일부 제품의 경우 단백질은 많지만 당류나 포화지방이 적지 않게 들어 있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겉면의 ‘고단백’ 표시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영양성분표 전체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실제로 시중에 판매 중인 일부 단백질 음료와 바 제품에는 당류가 10g 안팎 포함된 경우도 있다. 이는 성인의 하루 당류 권장 섭취량을 기준으로 보면 적지 않은 비율이다. 제품에 따라서는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의 15~20% 수준에 이르는 사례도 확인된다.
당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고,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 분비가 늘어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수 있다. 포화지방 역시 체중 증가와 혈관 건강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과적으로 두 영양소의 과잉 섭취는 대사질환이나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영양성분표를 읽을 때는 ‘탄수화물’과 ‘당류’를 구분해야 한다. 탄수화물에는 당류가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 10g, 당류 6g으로 표시돼 있다면 전체 탄수화물 중 6g이 단순당이라는 의미다. 또 영양성분이 1회 제공량 기준인지, 제품 전체 기준인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실제 섭취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단백질 자체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체중 1kg당 약 0.9g이 하루 권장량으로 제시된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정 섭취량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과도한 단백질 섭취가 부담이 될 수 있어 보다 신중한 관리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단백질 보충이 중요하더라도 균형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근육 관리나 체중 감량을 위해 단백질을 챙기더라도, 당류와 지방까지 함께 고려하는 선택이 결국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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