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는 동안 심한 코골이나 호흡이 끊기는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식단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포만감을 유지하면서 몸속 염증 반응을 낮추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건강 전문지 ‘헬스(Health)’가 소개한 ‘수면무호흡 증상 완화에 도움 될 수 있는 식품’을 살펴본다.
먼저 시금치와 케일 같은 녹색 잎채소가 꼽힌다. 이러한 채소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기도 주변 조직의 염증과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무호흡이 있는 사람은 잠자는 동안 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면서 체내 산소 수준이 떨어지고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쉽다. 녹색 채소에 들어 있는 비타민C, 비타민E, 플라보노이드 등은 이러한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연어, 고등어, 참치 같은 기름진 생선도 권장되는 식품이다. 이러한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일본 요코야마 약학대 연구에서는 오메가-3 섭취가 밤중에 자주 깨는 현상을 줄이고 전반적인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오메가-3는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혈관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 역시 건강 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기름진 생선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현미나 귀리 같은 통곡물도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언급된다. 통곡물은 정제된 곡물보다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다. 또한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아 몸의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혈당이 안정되면 체내 염증 반응이 줄어들고 수면의 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견과류 역시 주목할 만한 식품이다. 아몬드나 호두 등 견과류에는 마그네슘이 풍부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함께 들어 있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며, 비타민E는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닭가슴살 같은 백색육이나 콩류와 같은 저지방 단백질 식품도 추천된다. 이러한 식품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수면-각성 리듬과 관련된 멜라토닌 합성에 관여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하얼빈 의과대 리잉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트립토판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 사람들은 수면의 질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혈압과 중성지방 수치도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증상을 완화하려면 특정 식품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함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식단을 조금만 바꿔도 수면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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