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이나 일상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만, 마지막으로 언제 이어폰을 청소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지어 한 번도 세척하지 않은 채 계속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이어폰을 장기간 청소하지 않으면 먼지와 세균이 쌓일 수 있어 귀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귀는 외부 환경과 접촉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귀지를 생성하는 등 스스로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Independent)’ 보도에 따르면 오염된 이어폰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이러한 보호 기능이 약해질 수 있으며 귀 내부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어폰 표면에 쌓인 먼지나 세균이 외이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귓속이 습한 상태에서 오염된 이어폰을 착용하면 염증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청력에 불편을 느끼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곰팡이 감염으로 인한 가려움이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청소하는 것이 좋다. 운동 중 땀을 많이 흘리거나 더운 날씨에는 더 자주 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어폰을 세척할 때는 먼저 충전 케이스에서 꺼낸 뒤 실리콘 이어팁을 본체와 분리한다. 미국 매체 ‘리얼 심플(Real Simple)’은 이어팁을 따뜻한 물 반 컵에 주방세제 약 4분의 1 티스푼을 섞은 용액에 담가 세척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후 면봉으로 이어팁에 붙은 먼지나 귀지를 닦아내고 흐르는 물로 깨끗이 헹군다. 이어폰의 메쉬 부분은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이물질을 가볍게 털어내는 것이 좋다. 이어폰 본체와 충전 케이스는 알코올 솜으로 표면을 부드럽게 닦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어폰을 청소할 때 가장 중요한 단계는 충분히 건조하는 것이다. 이어팁과 본체, 충전 케이스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조립하면 내부에 습기가 남을 수 있다. 이 경우 곰팡이가 생기거나 기기 성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이어폰을 깨끗하게 사용하려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도 물이나 땀에 젖었다면 충분히 건조한 뒤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중 땀을 많이 흘릴 때는 이어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젖은 옷 주머니에 이어폰을 넣어두는 습관도 피하는 것이 좋다. 충전형 이어폰의 경우 충전 중에는 케이스를 닫아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이어폰 위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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