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이 원활해야 몸 구석구석에 영양분과 산소가 제대로 전달된다. 평소 먹는 음식만으로도 혈액을 맑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혈관 건강에 이로운 식품들을 소개한다.
◇미역·다시마, 점액질 속 혈전 억제 성분
미역과 다시마의 끈적한 점액질에는 다당류의 일종인 후코이단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혈전 및 지혈 저널(Journal of Thrombosis and Haemostasis)'에 따르면, 후코이단에는 항응고 및 항혈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효소인 트롬빈의 활성화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후코이단의 항응고 효과가 항응고제인 헤파린과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깨, 세사민이 혈관을 넓힌다
LDL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벽에 쌓이면 혈관이 두꺼워지고 좁아져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깨에 함유된 세사민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사우디 약학 저널(Saudi Pharmaceutical Journal)'에 따르면, 세사민은 대동맥에서 산화질소의 활성화를 도와 혈관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연구진은 6주 동안 하루 200mg의 세사민을 섭취했을 때 수축기 혈압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세사민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혈전 생성과 죽상경화증 위험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생마늘, 혈소판 응집 억제에 탁월
혈전을 막기 위해서는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자 영양학 및 식품 연구(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에 따르면, 마늘은 혈소판이 혈액 응고 단백질인 피브리노겐과 결합하는 능력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늘 속 디알릴 디설파이드와 디알릴 트리설파이드 등의 화합물 덕분이다. 동물 실험에서는 마늘의 혈소판 응집 억제 효과가 양파보다 13배 강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익힌 마늘보다 생마늘에서 추출한 성분의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초가공식품은 혈관에 독
반면, 초가공식품은 정제 탄수화물과 당류,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아 체내 염증을 증가시킨다. 혈관 내피세포 기능이 저하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 '임상 영양학(Clinical Nutrition)' 저널에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이 복부 비만 위험을 높이고, 염증과 C-반응성 단백질 수치를 상승시키며, 신장 기능을 저하시켜 혈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혈관 건강은 특별한 비법보다 매일의 식탁 선택에서 시작된다. 미역, 깨, 생마늘처럼 혈전 억제에 도움되는 식품을 꾸준히 챙겨 먹고, 초가공식품은 멀리하는 것이 혈관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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