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은 흔히 '가슴이 아픈 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같은 증상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드물지만 가슴이 아닌 다른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슴 압박감이 일반적…치통·어깨 통증 같을 때도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중앙의 압박감이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다. 이 통증은 수분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강해지는 특징이 있으며, 호흡곤란, 식은땀, 메스꺼움이 동반될 수 있다.
드물게는 가슴 통증 없이 다른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왼쪽 ▲치아 ▲턱 ▲목 ▲어깨 ▲등에서 시작되는 통증이 대표적이다.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 알기 어려우면서 넓게 퍼진 듯 애매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움직이거나 활동할 때 심해지고, 쉬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지훈 교수는 "비전형적인 통증이라도 최근 수일에서 수주 사이 비슷한 통증이 반복됐거나, 이전보다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며 "운동이나 계단 오르기 등 활동 중 통증이 반복되고, 쉬어도 잘 가라앉지 않는다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의 통증은 일반적인 치통이나 근육통과 구별이 쉽지 않다. 다만 치통이나 근육통은 보통 통증 부위를 손으로 정확히 짚을 수 있고, 눌렀을 때 더 아프거나 특정 움직임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 심근경색과 관련된 통증은 위치가 모호하고, 국소 자극에 따라 통증이 뚜렷하게 변하지 않는다.
◇여성은 소화불량처럼 느껴지기도
여성의 경우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양상이 조금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가슴 통증 대신 속쓰림, 메스꺼움 같은 소화불량과 비슷한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위장 질환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전에도 비슷한 통증이 있었는지 ▲최근 들어 통증의 빈도나 강도가 달라졌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심근경색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기존과 다른 양상의 통증이 반복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심근경색은 골든타임이 중요한 응급 상황이다. 가슴 통증뿐만 아니라 치아, 턱, 어깨, 등에서 느껴지는 애매한 통증도 무시하지 말고, 특히 활동 중 반복되거나 쉬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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