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A씨는 2000년대 초 가입한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3,000만 원을 대상으로 유동화 비율 90%, 지급기간 5년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A씨는 첫해 244만6천 원을 받고, 5년간 총 1,314만 원을 수령하게 된다. 연평균 약 262만8천 원, 월평균 21만9천 원 수준으로, 초기 노후자금 확보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이번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는 시행 8영업일 만에 605건이 신청됐다. 이 제도는 기존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일정 부분 생전에 현금화해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신청자들의 월평균 지급액은 약 39만8천 원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제도 도입 이후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생명을 통해 총 605건이 접수됐다. 초년도 지급액은 5개사 합산 약 28억9천만 원으로, 1건당 평균 477만 원(월 환산 39만8천 원) 수준이다. 신청자 평균 연령은 65.6세, 유동화 비율 평균은 89.2%, 지급기간 평균은 7.9년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65~70세가 220건으로 가장 많았고, 60~65세 174건, 70~75세 100건 순이었다.
사례를 보면, B씨(60대)는 종신보험 7,000만 원을 대상으로 유동화 비율 90%, 지급기간 7년을 설정했다. 첫해 지급액은 446만 원, 7년간 총 3,436만 원을 수령하며, 연평균 약 490만8천 원, 월평균 40만9천 원으로 초기 노후자금 확보에 집중했다. 반면 C씨(70대)는 종신보험 5,000만 원을 대상으로 유동화 비율 90%, 지급기간 20년을 선택했다. 첫해 지급액은 131만6천 원, 20년간 총 3,249만 원을 수령하며, 연평균 약 162만5천 원, 월평균 13만5천 원 수준으로 장기적 노후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분산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다.
과거 종신보험은 보험계약대출 금리가 높아 자산 활용에 제약이 많아 장기간 활용되지 못한 ‘잊혀진 자산’으로 여겨진 경우가 많았다. 이번 유동화 제도는 유동화 비율과 지급기간을 신청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지급금 총액은 납입보험료 총액을 초과해야 한다. 다만 설계사를 통한 신청은 불가능하며, 고객센터나 영업점을 방문해 대면 신청만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기본 연금 자산을 바탕으로, 필요 시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나 주택연금 등을 활용하면 노후 생활비 부족을 보완할 수 있다”며 “이번 제도는 고령층이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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